훈련생 / 이준호

저에게 LMTC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것을 정말 실감나게 해주는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2002년 고등부 여름수련회와 그 해 겨울수련회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단순히 울산이 싫어 떠나고 싶은 마음에 지원한 계명대학교 국제학부에 입학한 때부터, 선교는 늘 제 삶의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제 선택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주제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선교를 하려면 영성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고, 인성과 함께 언어와 그 지역의 문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모른체 잘 준비하지 못한 지난시간이 아쉽지만, 아쉬움에 머무르는 것 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사장교에 입대한 뒤 제대하기 전 다시 한 번 선교에 대한 소명을 받았고, 선교사님이 출판한 책을 읽고 직접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만나가며 평신도 선교사의 특징과 삶의 형태를 배우기까지 했지만, 첫 번째로 취업했던 중국해외영업사원 직에선 부족한 언어와 자신감 없는 모습, 그리고 접대문화에 적응하지 못한체 울산에 왔습니다.

그 후 생활비를 벌기위해 이런저런 일들을 하며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마음이 가득했었고, 잠잠히 내 삶의 주제를 생각했을 때 선교는 빠질 수 없는 주제라는 것을 알게 된 뒤 태화교회에서 주관하는 “북한-중국 접경지역 선교”에 참가했습니다.

중국학과 재학과 장교복무간 탈북자 안내 등을 통해 직접 배우고 들었던 북한보다 더 심각한 상태인 것을 깨달았지만, 감사히 20대 때의 충동적인 결정보다, 조금 더 지혜롭게 준비하고 조급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고, 내가 즐거워할 수 있고-지나치게 무리하지 않되 하나님을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가 받은 은사와 기질, 그리고 상황과 여건에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원래는 선교한국에서 주관하는 미션퍼스펙티브 과정을 참가하려 했지만, 감사하게도 김재윤 장로님의 권면과 교회에서의 교육비 할인이벤트를 통해 지금처럼 좋은 LMTC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LMTC를 하는 동안 가장 좋았던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하나님과 성도님과의 교제, 양질의 커리큘럼, 교육을 정성스럽게 기획하고 준비해주신 스태프 분들 등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저는 “예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이유와 교회를 세우고 말씀을 공부하고 배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함”인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 앞으로 삶의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과 방법을 알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삶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게 주어진 시간과 재정, 지성과 영성, 신체 등 모든 것을 통해서 약한 자를 섬기고 소외된 자를 품으셨던 예수님의 삶을 조금씩이라도 더 실천하고 배워가는 청지기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LMTC에서 만난 다양한 선교사님과 성도님을 보며 저에 대해 더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 성격과 기질, 자라온 삶의 환경을 봤을 때,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의 저에게 하나님은, 당장 나가는 선교를 지시하시거나 강권적으로 몰아붙이시진 않을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하나님은 저를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조금 더 우아하게, 조금 더 품격 있게, 조금 더 세밀한 방법으로 인도하실 것 같고, 저는 그렇게 인도함을 받으며 해외선교지에 있든 한국에서 살든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자의 삶에서만 보일 수 있는 풍성함과 우아함을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선교지에 있든, 한국에 있든, 언제나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하나님을 누리셨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지내셨던 예수그리스도를 닮아서, 제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과 교제하고 주변을 이롭게 하는 삶이 될 것을 더 기대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LMTC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풍성한 하나님나라를 누리고 소망하는 삶의 시작이 될 것을 더 기대하고 소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