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을 위해 몇주전부터 각 분야별로 의논하며 준비하였다.

홍보를 위해 포스터를 붙이고, 초대장과 현수막을 준비하면서 내심 걱정을 했었다. 교회에서 준비하는 부흥사경회를 앞두고 있고 날씨도 허락되지 않고..  그나마 전체 교회 청소가있어 참여도가 있으리라 안심했지만 당일에 그마저도 취소가 되어 맘이 어려웠다

먹거리를 담당한 선생님들은 일찍서부터 맛있는 주먹밥과 떡뽁이 팝콘치킨을 준비하는라 애쓰셨다. (정말 맛있었다. 재료비는 나올까 걱정) 하지만 비가 제법 많이 쏱아지는 가운데에도 아이들은 일찍 삼삼오오 만물상같은 물건들을 낑낑대며 모이기 시작했다.  

자기 물건을 펼치고 가격을 붙이기 위해 현화샘과 흥정하는 밀고 당기는 시간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각각의 물건속에 스토리가 있고 선물을 준 사람의 이야기... 자기주장을 위해 설명하고 왜냐면과 그래서와 그렇다가 연이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시간이 참 귀하다라 생각했다.

물건에 대한 소중함, 작은 것들이지만 그 물건마다 생각나는 추억과 사연들 이웃돕기에 함께 참여하는 취지를 명확하게 알게하는 시간이었다. 비록 새 물건은 아니지만 너무 이쁘고 근사한 것들이 정말 많았다.

아이들은 스스로 판매하기위한 나름 전략전도 펼치고, 세일 행사도 하고, 큰 소리로 고객유치도하고, 나눠준 종이에 판매하고 매출장을 꼼꼼히 적어 내려가는 모습과 작은 지갑에 꼬깃꼬깃 담아온 용돈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고민하고 고민하며 구입하는 모습들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다.

함께 와주신 부모님들도 계셨지만 대부분 사고 팔고의 시장은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주며 스스로 판단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장에 막바지엔 경매도 열렸다. 아주 치열했다. 마감을 알리고 판매기록장과 판매금을 보고하는 아이들 모습이 진진했다.

아이들이게는 자기 생각을 존중하며 스스로 결정하도록 믿어주고 들어주는 시간을 경험케하고, 부모님들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습기도하고 기특하기도한 시간을 가지시고, 초등부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더 가깝고 허심탄회한 시간이 되어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16:9)

글쓴이 / 초등부 교사